군대 이야기
저는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넘 길었어요.
한국 군대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이렇게네 종류가 있다고보시면 됩니다.
저는 공군 장교로 다녀온 흔하지 않은 케이스입니다.
사촌 형, 큰아빠친척동생 집안에 장교만 7명 가까이되다 보니 장교가 당연한 걸 줄 알았어요...
군대에서는 서로군대 이야기를 많이해줍니다.
저는 대전에 있는 본부에도 잠깐 갔었는데 군대 이야기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의 경험과 제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힘든 정도를 비교하자면
육, 해, 공군 중에 공군이가장 안 힘듭니다.
이건인정해야 해요.ㅋㅋ
육군
주로 산속에서 근무합니다.
탱크, 지뢰, 수류탄, 각종 대포들을....
들어서 자주 옮깁니다....
땅도 많이 파고요....
실수로 터지면죽는 거예요
육군 장교는 숙소에서 혼자혼자 머물러야 하고 멀리 가지도 못하지요.못하지요.
위수지역이라는 개념이 있고 부대에서 호출이 오면 언제든 달려가야 합니다.
제 친구가 서울대에서 ROTC 하고 전방에 가서 탱크 탔는데
정말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ROTC 하지 말고 다른 군을가세요)
TIP : ROTC는 대학교에서 훈련을 미리 받고 가는것이고
학사장교는 대학교 졸업장을 받고 입대해서 훈련을 받는 차이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군복무의 기간차이가 발생하지요.
일반적으로 ROTC라고 하면 육군입니다.
공군과 해군은 ROTC할수 있는 학교가 정해져 있습니다.
육군 간부는 할 일이 생각보다 많아요.
병사 관리가 제일 힘들죠.
사람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억지로 시킵니다.
육군 병사는 생각보다 지루합니다.
육군은 땅도 자꾸 파요.
공병대 가면 진짜 망한 거예요.
행군도 자주 하고요.
산에서 잠도 잡니다.
축구도 많이 하지요.
육군은 영창을 참 많이 보내요.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그리고 육군은 사건 사고가 많습니다.
자원하거나 징집돼서 가는분이 많다 보니....
전국의 사연 있는 분들 또는 건달 분들과 같이 자야합니다.
그런 힘든 분(정말 왕 돌아이) 밑에 있으면 더러운 꼴많이 봅니다.
그래서 관심 병사가 나오고 자살하고 그럽니다.
혹시 전방에 있는 남친이나 친구가 있다면 제발 잘해주세요.
육군은 병사들 간에 군기가 빡셉니다.
은근 피곤하지요...
(군기로 빡세기는 해병대가 최고지요)
육군,해군,공군이 해병대 절대 못이김.
특전사는 이길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장점-기간이 짧다
단점-생각보다 힘들게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제가 군대에서 배운 말이 있는데 어디를 가느냐 보다는 누구를 만나냐가 제일 중요하다입니다.)
그리고 사건 사고도 많아요.
재수 없으면 5월에도 눈이 오는 전방 산꼭대기에 가야 함.
해병대
그냥 훈련만 직살라게 합니다.
동기애 밖에 없어요.
해병대는 너무 고됩니다.
얼굴이 새까맣게 탑니다.
장교도 같이 탑니다....거기 장교도 힘들어요.
장점-해병대 스피릿 (사실 가기 전에는 잘 모르겠지만 해병대 나온 친구들은 일도 잘하고 눈빛도 다릅니다)
단점-빡시다
빨간색과 노랑색에 뇌가 마비된다.
해병대 이야기는 아래 추가로 링크를 걸겠습니다.
https://something-tamgoo.tistory.com/49
해군
배(쾌속정)를 타거나 잠수함을 탑니다.
재수 없으면 배 타고 아프리카까지 다녀와야 해요....
군함을 타는 일은 거의 없어요. 미국영화 넘 많이 본 사람은 실망할거에요.
저는 배 타는 것도 싫어하는데 잠수함은 더 싫어서 지원 안 했습니다.
미군 잠수정은 비싼 산소통 쓴다는데
한국 잠수정은 싼 거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살짝 몽롱하다고 하네요.
해군 장교분이랑 같이 교육받을 때 해주신 말씀입니다.
장점-흰색 정복이 이쁘다 (간지 작살)
단점-재수 없으면 쾌속정타고 순찰도는데
북한이 포를 쏴서 같이 쏴야 한다.
공군
공군은 대부분도시 주변에 있습니다. 그래서저희 부대에는 퇴근하고 야간 대학원을 가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공군은 대부분은 비행장이어서 땅을 팠다가는 X 됩니다.
콘크리트로 덮여있어서 야영을 하거나 수류탄 던지는 거 이딴 훈련은 안 합니다
훈련한다 해도 주로 ‘숨기’... 정도
잘 숨어야 해요 공군은...
공군의 메인은 전투기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조종사들을 위해 업무가 진행됩니다.
저는 일반 간부(중대장)이었는데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행정일이 많았어요. 문서처리만 12시간씩 했었으니까요....
그래서 전투기가 있는 부대가 힘들어요.
서산, 대구가 전투기가 있습니다.
다른 부대도 있지만 서산과 대구가 제일 힘듭니다.
전투기 옆에 있으면 고막이 나가요...
군기도 은근 빡세고요.
저도 솔직히 간부 생활 정말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육군 전방 부대와 해병대 훈련이랑 군생활 이야기듣고
"와 나는 정말 편했구나" 하고 반성 했습니다.
근데 제가 지원한 특기는 정비 쪽이어서공군 안에서도 힘든 쪽에있었는데
육군에 비교하면 안 힘든거더라고요.
동기 중에 육군 전방에서 병장 제대하고 공군 장교로 왔는데
같이 훈련받으면서 ‘이게 훈련이냐고...’ 막 이랬어요
공군의 장점은 사건사고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병사와 간부의 비율이 거의 비슷합니다.
뉴스에 나오는 사건 사고는 전체 군대에 사건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저희 대대는 100명 정도 있었는데 50명이 간부, 부사관이었고
50명이 병사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거의 1대 1 매칭 되다 보니 병사들이 힘들거나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길 때 바로바로 알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 오후 6시면 간부들이 퇴근하기 때문에
숙소에 가서 자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공군의 많은 병사들이 대학교를 다니다오거나 해외 유학파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공군은 시험을 봐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건달이나 깡패 같은 애들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들 집안 빽이 왜 그리 좋은지... 에휴
이건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겠습니다.
단점은 복무 기간이 가장 길다는 겁니다.
그래 봐야 2년이지만....
제 친구가 육군 장교여서 가끔 이야기를 나눴는데
확실이 공군이 합리적이긴 하다고 합니다.
(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육군가서 회식 때 술 안먹게다고 하면 욕을 한 바가지 먹습니다.
그런데 공군은 절대 권하지 않아요.
억지로 권하면 징계 먹거든요.
공군은 신고제도가 잘 되어 있습니다.
부대 밖에서도 언제든 신고할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공군은 영창을 잘 보내지 않아요.
군기교육대를 보냅니다. 중대장 대대장들이 자신들의 업무실적에 남을까봐 잘 안 보냅니다.
군기교육대 가면 계급장 떼고 좌로 굴러 우로 굴러 좀 하다 옵니다.
그리고 공군에는 여군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쨌든 육군은 힘들다.
ㅋㅋ
막사(자는곳)도 안좋다.
그래서 저의 결론은....
가지마요 군대....
기사 자격증 가지고 회사 지원해요 그냥.
힘들고 짜증많이 납니다
- 육군,해군,공군,해병대 비교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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