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를 하며 어떤 포인트가 여행객을 모을까 하는 생각을 담아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저의 운영 노하우가 담긴 포스팅을 읽어보세요.
영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하자마자 가장
먼저 시작 한 일이 에어비앤비 였습니다.
부업으로 시작하였는데 상당히 쏠쏠했고
재미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에 어 비 앤 비가 지금과 같이 강력한
플랫폼이 아니었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해외에서 경험한 민박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업자 없이도 할 수 있다는게 좋아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세금을 안냈습니다)
서울 에어비앤비의 입지로 어디를 잡고 시작하는게
좋을까 고민을 하며 서울을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제가 처음 후보지로 올렸던 장소는 이렇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운영을 하였습니다.)
김포공항 주변
강남역 주변
신사동 주변
명동,을지로 주변
종로3가 주변
홍대입구 주변
김포공항은 인천공항과 가깝고 월세가 상대적으로
싸고 좋은 부동산이 많았지만 거리상 부담이 되었습니다.
강남역은 너무 잘 될 거라고 예상했었지만
마음에드는 부동산 물건이 별로 없었습니다.
(솔직히 있었는데 밤에 일하시는 누나들이 많아...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거리가 아니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지역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신사동 또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네였는데 집들이 대부분 오래 되었고 입지
조건이 상당히 힘들어 보였습니다.
명동과 을지로 쪽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들어가려 했지만 딱 맞는 가격이 없어
포기하였습니다.
을지로쪽은 외국인들이 굉장히 선호하는
구역이기도 하고 남산 한옥 마을이 상당히
인기가 있는것을 눈으로 확인하였기 때문에
상당히 고민을 했었습니다.
종로3가는 인사동 때문에 관광객들이 엄청
많이 오지만 월세가 너무 비싸 빠르게 포기를 하였습니다.
광화문역의 오피스텔이 괜찮았습니다.
홍대입구는 저의 최종목적지가 되었는데 매우 매우 잘한 선택이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나중에는 홍대입구 지역이 관광객이 정말 넘쳐나는곳이라는걸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공항철도가 있다는 메리트는 바로 수익으로
안겨주었습니다. 한국을 처음 오는 외국인들은
약간의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Central을 원하고
역과 가까이 있으며
자신이 아는 지역명을 선호합니다.
홍대 부동산을 많이 돌며 최대한 저에게 맞는
오피스텔로 들어갔습니다.
나중에는 이 오피스텔에 너무 많은 에어비앤비
업자(?)들이 생겨서 관광 경찰들이 단속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8평 정도 되는 방을 임대하였고
퀸 사이즈 침대를 주문하였습니다.
최대한 다른 분들의 에어비앤비 사진을 보고
인테리어를 연구하였고 인터넷과 BTV까지 신청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에어비앤비 할 때 BTV는 오바였지만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휴대용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KT에그까지 준비 하였습니다.
최대한 사진을 잘 찍으려고 천정에서 찍었고
클래식 기타와 대형 TV를 보여주었습니다.
각종 커피와 주방이 잘 보이도록 하였고
화장실에는 이쁘게 돌도 깔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에게 하나 둘 예약이 들어왔는데
저는 1박에 9만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최대 인원은 2명이나 3명까지로 설정을 했습니다.
한 두어달 지나니 월세를 낼 수 있는 금액을 모았습니다.
약 140만원 정도를 벌었고 월세와 인터넷 비용을
내고 나니40만원 정도가 남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슈퍼호스트가 되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슈퍼호스트가 되는 방법은
간단하였습니다.별점이 많고 좋은 후기가
많으면 되었기에 주변 분들을 강제로 숙박 시켰습니다.
에어비앤비에서는 가격 제안을 제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인 찬스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후기가 5~6개 정도 쌓였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내 돈으로 가짜 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자동으로 슈퍼호스트가 되니 예약이 물밀듯 들어왔습니다.
저는 항상 관광객이 올때 마다 마중을 나갔고
출국할때도 최대한 마중을 나갔습니다.
이렇게 하니 사용하신 분들이 집을 꼭 청소해주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처음 한국에 도착한 날은 홍대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며 점심을 대접하였습니다.
항상 2명이 오셨기 때문에 저는 서울 가이드를
해준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 결과 만족도가 굉장히 높게 평가 되었고
선물도 주고 가시는 분들이 여럿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문제는 청소 였습니다.
다른 에어비앤비 하시는 분들은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를 두었는데 저는 제가 직접 청소를 하였습니다.
피임도구(?)와 각종 쓰레기는 쉬웠는데
머리카락이 항상 어려웠습니다.
저는 항상 청소만 5시간씩 하였습니다.
그래서 당일날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겹치게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위생문제때문에 수익이 조금 줄었지만 저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나누어 주고 싶었습니다.
왜 그렇게 청소에 집착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열심히 하였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제가 런던에 있는 현지 에어비앤비를 기쁜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그 집이 정말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은데 집주인이 웃으며 맞이해주면
정말 기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경험을 제 고객들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오피스텔 하나로 월 100만원씩
남겼습니다. 물론 비수기에는 그렇게 벌지
못했지만 다른 에어비앤비들이 가격을 계속
깎을 때도 저는 잘 되었습니다.
전에 오셨던 외국 분들이 또 오셨기 때문입니다.
아!
저는 내국인분들은 절대 받지 않았습니다.
요청이 분명 있었지만 제가 추구하는 것은 관광객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에어비앤비에서 하는 슈퍼호스트 파티에도
초대받아 강남에서 모임도 갖었습니다.
창업자중 한명인 알렉스도 만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나 질문한게 있는데
현지인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에어비앤비의 철학은 지금 옳지 않다
많은 호스트들이 마중을 하지도 않으며
집만 빌려주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경험을 공유하는 것인가
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명함도 받았는데 아직도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에어비앤비가 많은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립이라는 서비스도 만들었고 방송으로도
현지인과 공유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너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에어비앤비가 정말 너무 너무 좋았고
심지어 입사하려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사랑에 빠져 매일 에어비앤비만 광고 하였습니다.
근데 오피스텔 에어비앤비는 불법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벌금을 내야하고
오피스텔에서의 에어비앤비는 숙박업을 할 수 업습니다.
위생법과 소방관리법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세금문제도 분명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에어비앤비를 너무 좋아하고
아끼지만 불법으로 운영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현행법은 아파트에서 숙박업을 신고 하고 남는
방을 빌려주는건 괜찮지만 오피스텔로 등록 되어
있는 집에서 하는건 그냥 불법입니다.
정말 많은 문서를 찾아보았지만 제가 찾은 답은 불법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너무 아쉬웠지만 그만두었습니다.
침대와 제가 아끼던 가구들을 모두 버리며 저의
슈퍼호스트는 멈추었습니다.
지금도 당장 할 수있겠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게스트 하우스를 잘 운영하여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기쁨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홍대에서 에어비앤비를 2년간 운영하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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